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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징수 80% 120% 선택 가이드: 월급 더 받을까, 환급금 챙길까?

하이핀 2026. 1. 18. 06:00

안녕하세요, 돈이 보이는 경제 노트, 하이핀입니다.

 

직장인 커뮤니티나 재테크 포럼을 보면 매년 초 이런 글이 올라옵니다.

 

"회사에서 원천징수 비율을 선택하라는데 80%가 좋나요, 120%가 좋나요?"

 

대부분의 댓글은 무조건 80%로 해서 당장 월급을 많이 받는 게 이득이다라고 말합니다.

 

당장 내 손에 들어오는 현금이 늘어나니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국세청의 세금 계산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게 무조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내년 2월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원천징수 비율 선택의 진실과, 연봉별 실제 차이 시뮬레이션, 그리고 내 성향에 맞는 전략적인 선택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원천징수 세액 조정 신청 고민

 

1. 내 월급의 세금, 내가 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근로자는 매월 월급에서 떼가는 세금(소득세)의 비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비율 조정이라고 합니다.

 

선택지는 딱 3가지입니다.

 

① 80%: 나라에서 정한 기준보다 세금을 20% 덜 뗍니다. (월급 실수령액 ▲)

② 100%: 딱 기준만큼 뗍니다. (기본 설정)

③ 120%: 기준보다 세금을 20% 더 많이 뗍니다. (월급 실수령액 ▼)

 

회사 경영지원팀이나 인사팀에 신청서를 내면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80%를 추천하는 걸까요?

 

2. 80% 선택이 유리하다는 말의 진실 (팩트 체크)

 

원천징수 비율에 따른 유불리 따져보기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80%를 선택하면 세금을 깎아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80%를 선택하든 120%를 선택하든, 내가 1년 동안 벌어서 내야 할 최종 세금(결정세액)은 똑같습니다.

 

단지 세금을 내는 타이밍의 차이일 뿐입니다.

 

구분 80% 선택 시 120% 선택 시
평소 월급 많아짐 (세금을 조금 떼니까) 적어짐 (세금을 미리 많이 떼니까)
연말정산 결과 토해낼 확률 높음 (추가 납부) 돌려받을 확률 높음 (환급)
심리적 효과 "월급이 올랐매월 납부 세금다!" "강제 저축을 했다!"

 

3. 실제 금액 차이는? (시뮬레이션)

 

글로만 보면 체감이 안 되시죠? 

 

월 소득세가 10만 원인 직장인을 가정해서 실제로 통장에 얼마가 더 들어오고 나가는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월 소득세 기준액이 100,000원인 경우

 

선택 비율 매월 납부 세금 100% 대비 차이 1년 치 누적 차이
80% 80,000원 +20,000원 (이득) +240,000원 (내 주머니에 있음)
100% 100,000원 0원 0원
120% 120,000원 -20,000원 (손해) -240,000원 (국세청에 있음)

 

  • 80% 선택자: 1년 동안 내 통장에 24만 원이 더 머물렀습니다. 이 돈을 투자했다면 이익이지만, 다 써버렸다면 연말정산 때 24만 원을 한 번에 뱉어내야 합니다.
  • 120% 선택자: 1년 동안 24만 원을 국세청에 더 냈습니다. 연말정산 때 결정세액이 동일하다면, 최소 24만 원은 무조건 환급받습니다.

 

4. 나에게 맞는 비율은? (유형별 추천)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본인의 재테크 성향에 따라 추천해 드립니다.

 

나에게 맞는 세금 납부 방식 선택

 

유형 A: "나는 굴릴 줄 아는 투자 고수다" ➔ 80% 추천

 

당장 받는 현금이 중요하신 분들입니다.

 

매달 더 들어온 몇만 원, 몇십만 원을 허투루 쓰지 않고 주식 배당금이나 고금리 예금에 넣어 불릴 수 있다면 80%가 유리합니다.

 

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므로 나중에 낼 돈은 최대한 미루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단, 2월에 세금을 토해낼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멘탈이 필요합니다.

 

유형 B: "목돈이 생기면 다 써버린다" ➔ 120% 추천

 

평소에 소비 통제가 잘 안 되거나, 내년 2월에 목돈(환급금)을 받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 분들입니다.

 

120% 선택은 일종의 '강제 저축' 효과가 있습니다.

 

이자가 붙지 않는 적금을 드는 것과 같지만, 나중에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유형 C: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 100% 추천

 

대부분의 직장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별히 신청하지 않으면 100%로 설정됩니다.

 

환급이 나올 수도, 조금 더 낼 수도 있는 가장 무난한 구간입니다.

 

5. 변경 신청 방법 및 자주 묻는 질문 (FAQ)

 

신청 방법

 

보통 회사 내부 시스템(ERP)이나 경영지원팀/인사팀에 **'소득세 원천징수세액 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홈택스에서도 가능하지만, 회사 급여 담당자에게 말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FAQ

 

Q1. 비율을 바꾸면 불이익은 없나요? 

 

네, 전혀 없습니다.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Q2. 80% 했다가 연말정산 때 폭탄 맞으면 가산세(벌금)도 내나요? 

 

아니요. 연말정산 때 정확하게 정산해서 납부만 하면 가산세는 없습니다. 단지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부담만 있을 뿐입니다.

 

Q3. 한 번 바꾸면 계속 유지되나요? 

 

네, 별도로 다시 변경 신청을 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됩니다. 보통 회계연도가 바뀌는 1월에 신청을 많이 받습니다.

 

마치며: 결국은 조삼모사

 

옛 고사성어에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죠.

 

아침에 3개 주고 저녁에 4개 주나,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 3개 주나 전체 개수는 같습니다.

 

원천징수 비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덜 내고 나중에 한 번에 낼 것인가', '미리 많이 내고 나중에 돌려받을 것인가'의 차이입니다.

 

자신의 자금 운용 능력과 성향을 잘 파악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현명한 금융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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